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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피파 올해의 선수상'에 호날두 뽑은 메시

메시가 '피파 올해의 선수상' 투표권을 가진 뒤 최초로 호날두를 뽑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은 한 시대에서 '최고'는 늘 한명 뿐이라는 뜻을 전할 때 쓰인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의 '축구 세계'에서는 위의 격언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 사내가 '둘'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 사내는 브라질의 카카가 2007년 발롱도르와 피파 올해의 선수상을 독식한 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축구계를 양분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다섯 번씩 상을 나눠 가졌다. 둘 중 어떤 선수가 더 뛰어난 선수냐는 논쟁은 늘 5대5로 갈린다. 그만큼 두 선수는 '역대급' 라이벌이다.


인사이트2015년 발롱도르를 받는 메시 모습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2014년 발롱도르를 받는 호날두 모습 / GettyimagesKorea


이들이 받았던 피파 올해의 선수상(피파 발롱도르 포함)은 선수들의 각구 대표팀 감독과 주장, 축구전문기자의 투표로 이뤄진다.


아르헨티나의 주장인 메시와 포르투갈의 주장인 호날두도 매해 투표를 해왔다. 메시는 2011년부터 주장을 역임해 투표에 참여했고, 호날두는 2007년 주장 완장을 달았다.


두 선수는 2017년까지 단 한번도 서로를 뽑은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 이 역사(?)를 메시가 깨버렸다. 메시는 루카 모드리치응 1순위로 뽑았고, 킬리언 음바페와 호날두를 각각 2순위, 3순위로 뽑았다.


자신의 역대급 라이벌 호날두가 '피파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인사이트Twitter '101greatgoals'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메시가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라이벌 호날두를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메시는 주로 사비와 이니에스타, 수아레즈 등 바르셀로나 팀 동료들에게 표를 행사해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호날두는 메시를 뽑지 않았다. 호날두는 1순위에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우승의 주역 라파엘 바란을 뽑았다. 2순위와 3순위에는 모드리치와 그리즈만을 적어냈다.


이 광경만 보면 호날두가 지금도 '아집'을 부리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메시보다 잘한 선수가 많았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실제 메시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에도 최종 후보 3인에 탈락한 바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모드리치를 1순위로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벤투 감독을 대신해 투표에 나선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역시 모드리치를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루카 모드리치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