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불법주차 방해없이 좁은 골목서도 쌩쌩 달려 시민 목숨구하는 119 오토바이

119 오토바이가 구급차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응급환자를 구조하며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올해 3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차가 급히 현장으로 달려왔지만 골목을 메운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진입이 늦어졌고, 결국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좁은 골목에서도 쌩쌩 달릴 수 있는 119 오토바이가 응급환자 구조에 큰 몫을 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부산소방본부는 지난 3일부터 3개 소방서(부산진, 해운대, 금정)에 오토바이 119구급대를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좁은 골목이 많을뿐더러 불법주차와 상습 정체까지 겹쳐 구급차 5분 현장 도착률이 대략 50% 정도에 그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토바이 구급대가 도입된 것.


인사이트불법주차된 차량 때문에 통행이 막힌 소방차 / 뉴스1 


오토바이 119 구급대는 2개월간 교육을 받은 소방대원 9명이 3인 1개 조로 운영된다.


신고가 들어오면 오토바이 구급대가 먼저 출동해 응급조치를 끝내고, 뒤이어 나머지 대원들이 구급차로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 5일 부산 진구에서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 이에 오토바이 구급대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빠른 심폐소생술로 환자의 목숨을 살렸다. 


좁은 도로도 방해없이 달릴 수 있는 119 오토바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부산소방본부는 오토바이 119구급대를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에서도 2010년부터 오토바이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2개 소방서에서 60여명의 오토바이 119 구급대원이 활동 중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