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이식' 해준 8살 소녀 꿈 대신 이뤄주려 무덤으로 간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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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자신에게 새 세상을 선물해 주고 떠난 작은 천사를 위해 남성은 9가지 소원을 대신 이루어주기 시작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각막을 기증해준 소년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감사함을 표현한 남성 하민(Xia Min)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 출신의 남성 하민은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 불의의 사고로 왼쪽 눈을 다쳤다.

그는 다친 눈의 시력을 거의 잃었고, 몇 년 동안 오직 한쪽 눈으로만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지난 2016년 9월, 기적처럼 하민에게 각막 이식 수술의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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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을 기증해준 사람은 8살의 어린 소녀 샤오주(Xiaozhu)로 얼마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샤오주의 엄마는 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각막 기증을 결심했다.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된 하민은 성공적으로 각막 이식 수술을 받았고, 한쪽 눈의 시력이 0.3까지 회복됐다.

몇 년 만에 두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하민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딸을 꼭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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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하민에게 언론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죽은 샤오주의 소식을 전해줬다.

친구는 "샤오주는 생전 9가지 소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가지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민은 자신이 샤오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소원을 대신 이루어주겠다고 마음 먹었다.

하민은 그 길로 샤오주 가족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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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샤오주의 고향에서 도착한 하민은 소녀가 꿈꿨던 9가지의 소원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동생 선물 사주기, 동생이랑 그림 그리기,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 먹기, 유치원 가기 등 모두 소녀의 진심이 느껴지는 소소한 소원들이었다.

하민은 샤오주의 가족들에게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전해주며 진심을 다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샤오주가 꼭 가고 싶어 했던 유치원에 대신 찾아가 친구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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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민은 샤오주가 가장 좋아했던 감자튀김과 치킨을 사 들고 소녀가 잠들어있는 뒷산을 찾았다.

하민은 조심스레 두 손을 모으고 샤오주가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행복하기를 기원했다.

그는 "너는 정말 대단한 아이야. 삼촌이 너의 눈으로 행복한 세상만을 바라볼게"라고 조용히 속삭였다.

뜻깊은 선물을 하고 떠난 샤오주와 하민의 사연은 수많은 이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