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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잘생긴 남자가 성추행하면 수치심 별로 안 느껴져요"

한 여성이 같은 행동이라도 상대방이 잘생기면 성적 수치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외모에 따라 성적 수치심 느끼는 게 달라요. 저만 그런가요?"


지난 7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상대방이 잘생긴 남성인 경우에는 성적 수치심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주인공 A씨는 "불쾌하실 수도 있겠지만 솔직하게 말하겠다"며 "성적 수치심이 상대방의 외모에 따라 바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해당 게시글


A씨는 "이러다 안 좋은 일을 당하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은 들어도 "(잘생긴 남성과의) 상황 자체는 수치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범하거나 못생긴 남성분들의 경우는 달랐다"며 "그들이 호의만 보여도 '나를 이성으로서 좋아하면 어떡하지?', '나와 스킨십하는 상상을 하는 건 아닐까'와 같은 생각이 들면서 수치스러워진 적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성폭행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라며 "그렇다면 똑같은 행동이라도 외모에 따라 성폭행 여부가 달라지는 건지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솔직한 고백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일부 누리꾼들은 "잘 생기고 예쁜 사람한테 호감이 가는 것은 본능"이라며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동조했다.


반면 "외모로 성적 수치심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못생기면 더 조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