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게 '홀로' 앉아있는 할아버지에게 한 소녀가 다가가 '말'을 걸었다

Facebook 'Campaign to End Loneliness'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이 바쁜 일상에 치여 지내다 보면 문득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도 잠시뿐. 혼자 남은 이들에게 불쑥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찾아온다.

인생을 오래 살아본 노인에게도, 꿈 많은 젊은이에게도 외로움은 늘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물론 주변의 누군가에게 찾아가 위안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금방 포기하고 다시 외로운 시간 속에 빠져든다.

이렇게 혼자 쓸쓸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어른들에게 한 아이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Facebook 'Campaign to End Loneliness'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처음 만난 아이와 어른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어른들에게 던지는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된다.

"당신은 '새 친구' 사귀는 법을 잊지 않으셨나요?"

이후 카페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어른들의 모습이 화면에 등장한다.

조용히 창밖을 응시하거나 휴대폰을 하는 이들에게 어린아이들이 다가가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아이들은 누가 묻지 않아도 당당하게 자신을 먼저 소개하며 어른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Facebook 'Campaign to End Loneliness'

어른들에게 궁금했던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어느샌가 어른들도 하던 일을 제쳐두고 대화에 집중했다.

심지어 꼭꼭 감춰두었던 자신의 속마음까지 드러내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던 그들은 따뜻한 포옹으로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대화를 끝낸 어른과 아이의 얼굴에는 모두 행복한 미소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Facebook 'Campaign to End Loneliness'

이 영상은 '외로움 끝내기 캠페인(Campaign to End Loneliness)'을 진행하는 영국의 한 자선단체에서 촬영했다.

'외로움 끝내기 캠페인'은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평의회를 포함해 5개 협력 기관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이 자선단체는 공감 가는 소재로 수많은 사람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영상 속 늘 똑같은 일상을 보내던 어른들은 아이들로부터 뜻밖의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았다.

어른이 되면서 잊고 살았던 소소한 행복을 아이들의 동심이 일깨워 준 것이다.

Facebook 'Campaign to End Loneliness'

어린 시절 우리는 새로운 친구,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을 갖고 하루하루를 기대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수많은 인간관계에 지쳐 외로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만다.

이제 영상을 본 당신에게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잠시 잊고 살았던 '새 친구' 사귀는 법이 기억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