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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한 남편의 몸에서 아내가 애용하던 '안약'이 발견됐다

계단에서 넘어져 숨진 한 남성의 몸에서 '점안액'에 들어있는 성분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계단에서 넘어져 사망한 남성의 사인이 '독극물 중독'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남성의 몸에서는 눈이 건조하고 뻑뻑할 때면 넣는 '점안액'에 함유된 물질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클로버에 거주 중인 여성 라나 클레이튼(Lana Clayton·52)이 남편 스티븐 클레이튼(Stephen Clayton·64)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나는 남편이 먹는 물에 며칠간 '점안액'을 넣어 독살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범행을 시인한 상태다.


인사이트남편 살해 혐의로 체포된 라나 클레이튼 / York County Police


라나의 남편인 스티븐은 지난 7월 자신의 집 계단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굴러떨어져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스티븐의 사인은 '테트라하이드로졸린(Tetrahydrozoline)'이라고 불리는 화학 물질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물질은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점안액과 비강 스프레이에도 들어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클레이튼 부부가 살았던 집 / The Herald


미국 국립 의학도서관에서는 테트라하이드로졸린을 과다 복용할 경우 독성이 생길 수 있으며 부작용으로 발작, 혼수상태 증세가 동반된다고 밝혔다.


현재 라나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남편 사망 후 라나가 모든 재산을 상속받게 되어있는 점 등에 주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가 살고 있던 집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소유한 마운트 버논의 부동산을 참고해 지어졌으며, 80만 달러(한화 기준 약 8억 9,800만 원)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