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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순살 치킨 '80%' 차지하는 '브라질 닭'의 놀라운 반전

"닭이 사람만 하다"라는 말과 함께 항간에 떠돌던 '브라질 닭'에 관한 속설의 진실이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Jose Mauro Cidral'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리가 즐겨 먹는 '순살 치킨'의 대부분에는 브라질산 닭이 사용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브라질 닭'이라고 하면 일반적인 닭의 2배에 이르는 키에 근육질로 다져진 닭을 떠올린다.


이 '브라질 닭'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이 "내가 먹었던 닭이 이럴 리 없다"라며 혐오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순살 치킨의 등장과 함께 생겨난 일종의 루머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인들에게 소위 '브라질 닭'이라고 소개된 닭은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샤모(Shamo) 품종의 닭이다.


파키스탄과 인도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샤모는 일본 에도시대 때 '싸움닭'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샤모는 크기가 크고 늠름한 자태를 뽐내 닭의 왕으로도 불리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는 평소 보던 닭의 이미지와 달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에 최초 '순살 치킨'이라는 메뉴가 등장하면서 온갖 루머가 확산됐고, "순살 치킨을 만들기 위해 덩치가 큰 괴물 닭을 사용한다"라는 속설이 퍼지면서 샤모가 '브라질 닭'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 것이다. 


인사이트pticegrad


인사이트wattagnet


실제로 샤모는 식용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브라질산 닭도 일반적인 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브라질에서 식용으로 키우는 닭은 대부분 '코브(Cobb)'라는 품종이다. 코브는 브라질에서 키워지는 닭의 70%를 차지한다.


이 닭은 적은 사료로도 빨리 자라 패스트푸드 업체가 선호하는 품종이며, 한국에서 식용으로 많이 키우는 품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