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다며 전 부인에 '위자료' 1천만 원 동전 '890kg'으로 지불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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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1천만 원을 '동전'으로 바꾸면 그 양은 얼마나 될까.

여기 전 세계 누구도 궁금해본 적 없을 호기심을 직접 해결해준 남성이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전 부인에게 줄 '이혼 위자료'가 없어 동전 890kg으로 지불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센트럴 자바(Central Java)에 거주하는 남성 드위 수시라르토(Dwi Susilarto)는 최근 아내 헤르미 세티오와티(Hermi Setyowati)와 이혼을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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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법원은 드위가 결혼 생활을 이어온 지난 9년간 재정적으로 아내를 힘들게 했다는 점을 들어 위자료 1억 5,500만 루피아(한화 약 1178만 원)를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드위는 "저는 말단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 1천만 원에 달하는 큰돈을 구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결국 드위는 주변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소정의 금액을 기부받았다. 3개월 만에 그가 모은 돈은 약 2억 5,500만 루피아(한화 약 1900만 원)에 달했다.

지난 23일 드위는 그간 한푼두푼 모은 돈을 한곳에 모아 전 부인에게 가져다 줄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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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드위가 친구의 도움을 받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근처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드위가 동전으로 가득 채워진 자루 14개를 운반하고 있었기 때문. 위자료 1천만 원을 모두 '동전' 890kg으로 지불한 것이다.

쏟아져 나오는 동전을 보며 전 부인 헤르미는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나를 거지로 아는 거냐"고 비난했다.

그러자 드위는 "친구들이 모두 동전으로 돈을 조금씩 기부한 탓에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