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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돼줘서 고마워요" 생전 처음 사랑 가르쳐 준 사육사 꼭 안아준 고릴라

상처받은 자신을 헌신적으로 보살펴주는 사육사에게 따뜻한 포옹을 전한 고릴라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인사이트

Limbe Wildlife Centre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따뜻한 보살핌에 감격한 아기 고릴라가 사육사를 꼭 안아주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불법 밀거래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아기 고릴라 밥가(Bobga)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부모를 잃은 아기 고릴라 밥가는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카메룬의 한 불법 밀거래 시장에서 발견됐다.


당시 밥가는 부모와 떨어진 충격과 낯선 환경에 혼자 남겨진 두려움에 사람의 손길을 거부했다.


구조대원들은 서둘러 밥가를 림베 야생동물센터(Limbe Wildlife Centre)로 옮겨 보살핌을 받게했다.


이 동물보호소에서 밥가와 사육사 알빈 부마(Alvin Muma)의 만남이 이뤄졌다.


인사이트Limbe Wildlife Centre


알빈 부마는 밥가의 상처를 사랑으로 보듬으며 녀석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사람을 경계하던 밥가도 이러한 진심을 느꼈는지 점점 마음을 열고 다가왔다.


이렇게 알빈 부마와 밥가는 서로를 끔찍이 생각하는 특별한 사이가 됐다.


과거의 상처를 말끔히 씻은 밥가는 알빈 부마를 향해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사육사가 고단한 일상에 지쳐 쓰러져 있는 날에는 먼저 다가가 힘내라며 포옹을 건넸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녀석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인사이트Limbe Wildlife Centre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는 알빈 부마와 밥가의 훈훈한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동물센터 관계자인 로라 크래덕(Laura Craddock)은 "밥가처럼 혼자가 된 야생동물들은 안전한 장소임을 인지시켜주고, 헌신적인 보살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밥가와 알빈은 이제 서로를 완전히 믿는 모습이다"며 "앞으로도 밥가가 좀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림베 야생동물센터는 불법 밀거래로 희생될 뻔한 동물들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의 환경 보호에 앞장서며, 동물 관련 일자리 제공에도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