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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커피서 나온 '이물질' 정체 궁금하다는 임신부를 '블랙컨슈머' 취급한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커피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가 분통을 터뜨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씨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맥심 모카골드 커피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가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맥심 커피를 제조하는 동서식품이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를 '블랙 컨슈머' 취급했다는 사실까지 확인됐다.


28일 인천에 거주하는 강장석(43) 씨는 인사이트에 맥심 모카골드 커피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제보했다.


강씨는 최근 맥심 커피를 마시던 중 커피에서 이상한 이물질을 발견했다.


종이컵에 커피 내용물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었는데, 물에 녹지 않은 거무튀튀한 무언가가 둥둥 떠오른 것이다.


강씨는 곧장 커피에서 이물질을 건져 확인해봤고, 손끝으로 비비자 쉽게 으스러졌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강씨는 총 20개의 커피 믹스 중 5개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씨


또한 이물질이 발견된 커피를 마신 사람 중에는 임신부까지 있어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이에 곧장 동서식품 고객센터 측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 동서식품 측은 문제가 된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는 입장만 보였다고 강씨는 설명했다.


강씨는 "교환이 문제가 아니다. 이 이물질이 무슨 성분인지 알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그러자 얼마 후 담당자가 방문해 성분 분석을 하겠다며 제품을 수거해갔다.


그런데 2주 뒤, 강씨는 당황스러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상담 직원은 강씨에게 "성분 검사를 해봤지만 어떤 물질인지 모르겠다. 공장은 위생상 문제가 없다. 커피를 마시던 컵이나 물에 문제가 있던 것 아니냐?"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씨


강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강씨는 "그걸 임신부가 마셨다. 너무 불안해 이물질이 어떤 성분인지 알고 싶다는데 그걸 모른다고 답변하는 게 말이 되냐"라고 따졌다.


이어 "따로 성분 검사를 의뢰할 테니 보냈던 제품을 다시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제품을 돌려받은 강씨는 더욱 분노했다. 강씨는 "성분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보냈던 당시 그대로 제품이 왔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다"라고 분노했다.


인사이트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동서식품 측에 연락을 취했다.


동서식품 홍보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해당 제품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제품 제조 공정상 나올 수가 없는 물질이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씨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성분 분석을 하려면 외부 업체에 추가적으로 의뢰를 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검사한 결과는 정체 모를 이물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간혹 믹스커피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사례가 있다. 대부분 물이나 컵에 이물질이 있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씨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임신부가 마신 커피에서 이물질이 나왔는데, "모른다"라는 답변만 들은 것이 화가 나고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강씨는 "그쪽에서 성분 검사 결과표, 사과문 하나 보내지 않았다. 게다가 담당 직원은 우리를 블랙 컨슈머 취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성분 검사와 진심 어린 태도가 전혀 없었다. 단지 제품 교환으로 사태를 무마하려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