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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밀입국 중국인과 국경수비대 총격전…7명 사망

베트남에 밀입국하려다 붙잡혀 송환 절차를 밟던 중국인 1명이 총기를 난사, 베트남 국경수비대원 2명과 일행 4명을 숨지게 하고 자살해 양국이 공동 조사에 나섰다.


베트남에 밀입국하려다 국경수비대원에 체포된 중국인들 ⓒ탕니엔


베트남에 밀입국하려다 붙잡혀 송환 절차를 밟던 중국인 1명이 총기를 난사, 베트남 국경수비대원 2명과 일행 4명을 숨지게 하고 자살해 양국이 공동 조사에 나섰다.

18일 베트남 일간지 탕니엔과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중국인 16명이 이날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국경을 몰래 넘었다가 국경수비대에 전원 체포됐다.

이들 중국인은 국경수비대 건물로 연행돼 밀입국 경위 조사와 함께 송환 절차를 밟던 중 일행 1명이 갑자기 수비대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AK-47 소총을 탈취했다.
 
그는 이어 총기를 난사해 공안 2명과 일행 4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수비대원 4명에게도 중상을 입혔다.

범인은 총기를 내려놓고 투항하라는 수비대 측의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 총격을 가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국경을 넘은 중국인 16명 중에는 여성 4명과 어린이 2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사망자 중에 이들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언론들은 19일 "사망자 중 일부는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망을 치다 숨진 사람과 베트남 공안에 피격해 숨진 사람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건으로 국경수비대 건물도 크게 부서졌다.

범인의 인적 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즉각 파악되지 않았다.

꽝닌성 당국은 사고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사건으로 테러조직과의 연관성은 부인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국경수비대는 이들 일행 중 일부를 추방하고 사망자의 시신을 중국군 당국으로 인계했으며 나머지 총격사건에 연루된 중국인들에 대해서는 양국이 공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도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양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폭력사건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관 당국이 사건의 진상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주베트남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사건을 처리중이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