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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안가고 집에서 매일 아이돌 영상만 보는 '아이돌 덕후' 동생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아이돌 영상만 보는 '아이돌 덕후' 동생에게는 숨겨진 아픔이 있었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등교를 거부하고 방에서 아이돌 영상만 보는 동생에게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9개 아이돌 그룹을 동시에 사랑하는 동생이 고민인 언니가 등장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동생이 학교도 가지 않고 방에서 '아이돌 영상'만 시청하고 있다며 걱정하고 있었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동생은 매일 집안이 콘서트인 것처럼 매번 다른 응원법을 연습했다. 또 한 달에 2~30만원씩 쓰면서 좋아하는 아이돌이 홍보하거나 광고하는 상품, 앨범, 응원봉 등을 사들였다. 


문제는 동생이 부모님께 거짓말까지 하며 용돈을 구한다는 것이었다. 또 아이돌의 생일은 모두 외우면서 가족의 생일은 전혀 몰라 사안의 심각성을 더 했다. 


동생은 "저보다 심한 애들도 많다"며 고민이 아니라는 식으로 일관했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하지만 이러한 행동을 하는 동생에게는 숨겨진 아픔이 있었다.


동생은 전학 간 학교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전학 가기 전에는 왕따를 당했던 것이다.


그는 "친구들이 체육시간에 같은 팀을 하기 싫다고 했다. 이유 없이 싫다더라"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MC 이영자는 "표면상으로는 여러 명을 좋아하는 게 문제처럼 보이지만 이 안에는 동생이 겪고 있는 뭔가가 있어 보여서 마음이 참 아프다"며 운을 뗐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어 이영자는 자신도 시골학교를 다녀봤지만 좁은 학교 특성 상 미운털 한번 박히면 모두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동생의 마음을 이해했다.


MC 신동엽은 "힘들겠지만 덜 상처받고 더 용기내서 다가가는 훈련을 학교에서 해봐라"며 동생을 격려하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진정한 고민은 덕질이 아니라 교내 왕따였다", "사람들한테 위로를 못 받으니까 점점 아이돌한테 빠진 것 같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aver 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