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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놀아달라'며 입에 공 물고 달려온 안내견에 '총' 쏜 경찰관

주인과 함께 공놀이를 하던 안내견에게 총을 쏜 경찰관의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Lucas Murphy'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공을 물고 자신에게 달려오는 강아지에게 위협을 느낀 경찰관은 즉시 총을 발사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유니래드는 몸이 불편한 주인을 돕는 안내견이 공놀이를 하다 총에 맞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캐나다에 리자이나에 거주하는 남성 랜스 머피(Lance Murphy)는 지난 15일 자신의 안내견 '미스티'를 데리고 공원에 산책을 나왔다.


몸이 불편해 쉽게 움직일 수 없던 랜스는 자리에 앉아 공을 던지며 미스티가 마음껏 뛰놀 수 있게 했다.


인사이트Facebook 'Lucas Murphy'


그런데 공원 저편에서는 경찰관 한 명이 랜스 쪽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간 렌스의 안내견으로 오랜 시간 사람들과 지내온 미스티는 낯선 사람에게도 쉽게 친근감을 나타냈다. 


미스티는 랜스가 던진 공을 입으로 물더니, 이번에는 경찰관에게 공을 던져달라는 듯 경찰관을 향해 뛰어갔다.


그러나 경찰관은 미스티의 행동을 '위협'이라고 생각했는지 다급하게 총을 들어 미스티를 겨냥했다.


인사이트Facebook 'Lucas Murphy'


랜스는 "내 강아지를 쏘지 마라"며 다급히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곧 미스티는 다리와 몸통에 각각 한 발씩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미스티를 붙잡고 "내 강아지가 죽어가고 있다"며 호소하는 랜스에게 경찰관은 "규정상 이곳에서는 강아지에게 꼭 목줄을 채워야 한다"고 맞섰다.


인사이트Facebook 'Lucas Murphy'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미스티는 무사히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랜스는 이 사건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미스티는 내 소중한 안내견이자 내 모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더 많은 조치들이 취해 질 수 있었고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며 "정신적 충격을 받아 한동안 망연자실한 상태로 있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Lucas Murphy'


랜스의 글은 곧 누리꾼들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가며 뜨거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경찰관이 과하게 반응했다는 입장과 그래도 목줄을 채웠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였다.


이에 경찰 측은 당시 총을 발포한 경찰관과 주변 증인과의 면담을 통해 경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자하르크(Zaharuk) 리자이나 경찰 본부장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반응이 감성적으로 과열됐다"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추측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