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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12년 전 잃어버렸던 '결혼반지'를 찾았던 의외의 장소

집 앞 마당에 작게 만들어 놓은 채소밭에서 자란 당근에는 부부가 12년 전 잃어버렸던 반지가 박혀있었다.

인사이트Lin keitch, BBC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저녁 준비가 한 참인 가정집에서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지르던 여성은 "여보, 이것 좀 봐"라며 펄쩍펄쩍 자리에서 뛰며 토끼처럼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내 목소리에 황급히 달려온 남편은 여성의 손에 들려있던 반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서밋시주 톤턴 웨스트 몽크턴에 사는 60대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최근 집 앞 마당에 작게 만들어 놓은 채소밭을 키우는데 재미를 붙였다는 부부.


아내 린 키치(Lin Keitch, 69)는 얼마 전 튼실하게 자란 당근을 캐와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흙이 잔뜩 묻은 당근을 닦던 린은 오돌토돌한 무언가가 손에 걸리적거렸다.


린은 손에 쥐고 있던 당근을 들어 자세히 들여다보다 "세상에"라며 깜짝 놀라 했다.


12년 전 잃어버렸던 금반지가 당근 끝에 박혀있었기 때문.


인사이트Lin keitch, BBC


이 반지는 린의 40번째 생일을 맞이해 남편 데이브 키치(Dave Keitch, 69)가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이었다.


하지만 선물 받은 반지는 린에게 너무 작아 어린 딸에게 물려줬던 것.


어느 날 딸이 집 앞 마당에서 놀다가 이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날 이후부터 데이브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집 앞 마당을 둘러보며 반지를 애타게 찾아 헤맸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기적처럼 반지를 다시 찾게 된 린은 "12년 만에 찾은 반지를 보니 아주 기쁘다.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간직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인사이트SW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