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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새 감독에 '중국 리그 경질' 파울루 벤투 확정됐다

한국 축구의 다음 4년을 이끌 지도자는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 축구의 다음 4년을 이끌 지도자는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였다.


16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이 축구협회의 제안에 동의하며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낙점됐다.


감독직 물망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키케 플로레스와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는 현역 시절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우리나라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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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뷔 초창기에도 성공을 이어갔다. 스포르팅 리스본을 이끌며 FA컵 우승 등의 성과를 냈고, 유로 2012에서 포르투갈 대표팀과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실패를 거듭했다는 점이 걸린다.


벤투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호날두를 데리고도 독일에 0-4 대패를 당하는 등 졸전을 펼치다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2016년에는 브라질 세리에A 크루제이루에 부임했지만 극심한 성적 부진으로 2달 만에 사임했다.


그는 한 달여 후 그리스 리그의 명문 클럽 올림피아코스 지휘봉을 잡고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무득점 3연패 후 공개석상에서 특정 선수를 비난해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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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벤투는 중국 리그 충칭 리판의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전반기를 10위권으로 마치는 극심한 부진 속에 또다시 경질됐다.


벤투 감독은 4-3-3과 4-5-1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한다는 평이다. 원톱에는 전형적인 타켓형 스트라이커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문제다. 포르투갈과 충칭 리판 시절, 에이스가 부재 시에는 무의미한 점유율 축구로 지적받았다는 후문이다.


브라질월드컵 당시 호날두가 부상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이로 인해 키케 플로레스를 기대했던 팬들 사이에서는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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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 플로레스는 확실한 두 줄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구사하는 데 능한 명장이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기반을 닦은 감독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 역시 축구협회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축구협회가 '확실한' 감독을 데려오겠다고 장담한 것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평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내일(17일) 벤투 신임 대표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