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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질 참아가며 시커먼 바닷속에서 기름때 제거하고 있는 구조대원

제주 바다 한가운데서 기름때와 사투 중인 구조대원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린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해양경찰청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시커먼 바다에 뛰어들어 방제작업을 하는 구조대원의 모습.


폭염과 역한 기름 냄새 등 최악의 조건에서 사투 중인 구조대원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린다.


지난 15일 오전 4시 10분께 제주시 우도 북서쪽 20㎞ 해상에서 유조선 H호(1600t급, 승선원 12명, 한국선적)와 화물선 S호(1300t급, 승선원 8명, 한국선적)가 충돌했다. 


이 충돌로 인해 H호 선체 일부가 파손돼 해상으로 기름이 흘러나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해양경찰청


기름 유출은 6시간이 지난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멈췄고, 해상 5km 가량에 기름띠가 떠다녔다.


제주 해경은 발빠르게 사고로 유출된 기름 방제 작업과 남아 있는 기름을 방제선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제주해경 구조대는 기름 유출 선박의 선저 파공 부위에 자석 패드를 부착해 기름을 1차 봉쇄한 후 기름을 빼내 다른 배로 옮겼다. 또 유흡착제, 뜰채, 갈고리 등을 이용해 바다로 유출된 타르를 수거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해양경찰청


이 과정에서 구조대원들은 계속되는 조류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폭염과 역한 기름 냄새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봉쇄 작업을 마친 뒤 일부 구조대원들은 가려움, 통증, 다형 광발진, 일광화상, 피부염 등으로 병원을 찾기도 했다. 


구조대원들의 이같은 노력이 전해지면서 지켜보는 국민들의 코 끝은 금세 찡해졌다. 또한 구조 대원들은 고통 속에서도 청정 제주바다를 지켰다는 뿌듯함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