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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산에 밀려 광복절에 주문 한 건도 못 받은 국내 태극기 업체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를 만드는 업체가 값싼 중국산에 밀려 망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Tottenham Hotspur'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어제는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이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그런데 광복을 맞이하는 우리 손에 들린 태극기가 거의 중국산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15일 KBS '뉴스7'에서는 중국산 태극기에 밀려 고사 직전에 놓인 우리나라 태극기 업체에 대해 보도했다.


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태극기를 생산하는 한 업체는 광복절을 앞두고도 한가한 모습이다.


인사이트Facebook 'kbsnews'


급기야 태극기 주문이 갈수록 줄어들다 올해는 단 한 건도 없기에 이르렀다.


원가는 그대로지만 중국 업체에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현재는 기업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JTBC 취재진이 찾아간 태극기 판매 매장에서는 얇은 비닐과 종이로 만든 중국산들이 즐비했다.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한창 진행중인 '2018 아시안게임'에서도 많은 국민들 손에 들릴 태극기는 중국산일 확률이 높다. 


인사이트Facebook 'kbsnews'


중국산 태극기는 개당 500원. 개당 2,000원인 국내산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산 태극기는 가격 경쟁력은 부족하지만 품질면에서는 중국산이 따라올 수 없는 우수성이 있다.  


값이 싼 대신 중국산 태극기는 얇아서 잘 찢어지기 때문에 일회용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내산 태극기는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사용해 생활 방수가 가능하고 질겨 몇 번이고 재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내구성도 우수하지만 태극기는 국가 상징물인 만큼 지자체 등에서 국내산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미국의 각 주에서도 미국산 성조기를 달도록 하는 강제 규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국기법'이 개정 발의 됐지만 국회 행정 안전 위원회에서 4달째 계류 중이다.


국회 입법으로 지자체에 협력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국민들 또한 이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태극기 만이라도 '국산'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