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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 전부 제치고 '231억' 상반기 '보수킹' 등극한 부사장의 정체

올 상반기 상장사 임직원들의 보수가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올 상반기 상장사 임직원들의 보수가 공개됐다.


주요 기업 오너들 중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약 58억원의 보수를 받아 총수 '보수킹' 자리에 이름을 올렸고, 전문 경영인들 중에서는 박성훈 전 카카오M 대표이사(현 넷마블 대표)가 가장 많은 보수(약 57억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올 상반기 '보수킹'은 대기업이 아닌 중견·중소기업에서 나왔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잭팟'을 터트린 게임 기업과 바이오 기업 임원들이 상장사 임직원들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더블유게임즈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상장사 임직원은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터트린 박신정 더블유게임즈 부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사장은 급여 1억 7,500만원과 상여 3억 5천만원에 더해 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225억 6천만원을 받았다. 총 230억 8,500만원을 보수로 받은 셈.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소셜 카지노 개발 및 서비스 기업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자체 개발한 '더블유카지노'를 서비스 중이며, 미국 소셜 카지노 업체 인수 효과와 실적 성장 기대감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주가가 크게 뛰었다. 국외 매출 비중이 높은 탓에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졌다.


인사이트더블유게임즈


더블유게임즈 창업 멤버인 김형진 더블유게임즈 이사도 상반기 보수 총액으로 80억 7천만원(전체 4위)을 받았다. 그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 76억 9천만원 덕분에 상반기 보수가 크게 늘었다.


스톡옵션 잭팟의 기쁨은 바이오 기업 신라젠에게도 이어졌다. 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과장급 직원'이 50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


먼저 신라젠의 지성권 전 이사와 박철 전 사외이사가 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각각 103억 3천만원(전체 2위), 98억 6천만원(전체 3위)을 받았다.


그리고 배진섭 부장(49억 9천만원·전체 13위)과 박진홍 과장(49억 6천만원·전체 14위)이 스톡옵션 행사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라젠


마찬가지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에서도 이승기 차장(23억 9천만원), 박나래 차장(16억 2천만원), 이경훈 차장(10억 9천만원)이 스톡옵션 행사로 큰 재미를 봤다.


스톡옵션 잭팟이 대기업 CEO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는 부장, 과장을 탄생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한 것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셀트리온


스톡옵션 행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 그는 올 상반기 58억 3천만원(전체 5위)을 보수로 받았다. 이는 지난해 연봉 66억원의 85%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속세 탈루와 횡령ㆍ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 회장은 대한항공으로부터 20억 8천만원, 한진칼에서 16억 3천만원, 한국공항에서 14억 5천만원, 한진에서 6억 7천만원을 각각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오너 일가도 아닌 순수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박성훈 전 카카오M 대표이사(현 넷마블 대표)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지난 4월 넷마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그는 카카오M(32억원)과 카카오(25억 4천만원)를 합쳐 모두 57억 4천만원(전체 6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