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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짜리 동생이 10여 명에게 '학교폭력'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한 여중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유족들이 학교폭력을 주장하며 경찰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여중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학교폭력' 때문이라는 유족들의 주장이 제기돼 수사에 나섰다.


23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24분께 인천시 연수구 일대의 한 주택에서 중학생 A(13) 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A양의 몸에 특별한 외상이 없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을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숨진 A양을 처음 발견한 고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와보니 조카가 목을 매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유족들은 "A양이 학교폭력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A양의 언니(15) 등은 SNS를 통해 "지난 14일 10여 명이 A양이 있는 노래방에 찾아가 위협하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0여 명이 누구인지 등 정확한 내용은 특정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일기장 등을 확인했지만 학교폭력이나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만큼 유족과 해당 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학교폭력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가 실시한 2017년 2차 '통계로 보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참여한 360만명의 학생 중 2만2000명(0.8%)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피해유형별 비율은 언어에 의한 폭력이 3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집단 따돌림(16.4%), 스토킹(11.1%), 신체폭행(11%), 사이버 괴롭힘(10.8%)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