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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먹이 넣어주며 댕댕이 사육해 40kg 초고도 비만견 만든 앵무새

불도그를 너무 사랑해 자신이 먹는 고칼로리 음식을 계속 뱉어줘 비만견으로 만든 앵무새가 있다.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너, 나 사육하냐?" 사랑은 가끔 불도그도 살찌게 한다.


지난 22일 SBS 'TV동물농장'에는 불도그 구찌에게 자꾸만 먹이를 먹이는 인생 3년 차 뉴기니아앵무 초롱이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앵무새 초롱이는 조금 독특한 행동을 갖고 있다. 음식을 꼭꼭 씹은 후 다시 토해 불도그 구찌에게 먹이는 것이다. 마치 어미 새가 아기 새에게 먹이를 주는 듯하다.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초롱이는 "밥 먹자~"라고 말하며 누워있는 구찌를 깨우기도 하고, 초롱이가 다가가면 구찌가 입맛을 다시며 일어나기도 했다.


이렇게 1년간 이어진 관계로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였던 구찌는 초롱이가 주는 카스테라, 비스킷, 견과류, 달걀노른자 등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40kg이나 나가는 비만 강아지가 되었다.


주인에 따르면 처음엔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초롱이에게 구찌가 당황했다고 한다. 개는 젖을 빨기는 하지만 부모가 직접 먹이를 입에 넣어주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롱이의 '먹이 주기' 행동이 계속되자 어느 날부터 구찌는 입을 벌리고 당연하게 받아먹게 됐다.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심지어 구찌가 먹이를 먹는 것을 지켜보던 초롱이가 마치 사람처럼 "다 먹었어? 맛있어? 아 예뻐~ 꿀떡!"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실 초롱이가 구찌에게 애정을 표현하게 된 데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초롱이는 과거 다른 집에서 길러지다 파양돼 이곳으로 왔다. 먼저 집에 살고 있는 개들은 낯선 초롱이를 경계했고 심지어 해코지도 했다.


이때 슈퍼맨처럼 나타나 죽을 위기에 놓인 초롱이를 구해낸 게 구찌였다.


전문가에 따르면 앵무새는 수컷이 암컷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것으로 사랑을 표시한다.


인사이트SBS 'TV동물농장'


초롱이는 구찌에게 먹이를 주는 것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그것을 받아먹는 것으로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초롱이의 사랑으로 시작된 일이지만 구찌는 현재 초고도비만 상태로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 아무리 사랑해도 지켜야 할 선은 있는 법. 


주인은 구찌에게 특수 제작한 맹금류 옷을 입혀 한동안 초롱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과식을 막고 운동을 통해 구찌의 다이어트가 성공하면 종을 뛰어넘은 두 동물의 사랑이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Naver TV SBS 'TV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