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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길음역 지하철에서 발견된 리트리버가 엄마·아빠를 찾고 있습니다"

주인 없이 혼자 지하철을 탄 리트리버가 동물보호소로 옮겨져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여성 A씨 / Instagram 'yeh_jji'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4호선 지하철 안에서 주인 없는 리트리버가 발견돼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일 20대 여성 A씨는 "4호선 지하철 내부를 돌아다니는 리트리버를 발견했다"며 당시 현장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이날 여성 A씨는 오전 8시 40분께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던 중 리트리버 한 마리를 목격했다.


A씨에 따르면 리트리버는 혜화역 또는 한성대 입구역에서 혼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붙임성이 좋았던 리트리버는 열차 내부에 있던 사람들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여성 A씨 / Instagram 'yeh_jji'


A씨는 "한 여성 승객이 사람들에게 꼬리를 흔들던 리트리버를 데리고 내려 길음역 사무소에 맡겼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취재 결과 4호선 길음역 관리 직원은 20일 오전 9시께 열차 내 리트리버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직원은 "동물보호센터에 바로 전화했고, 사무소에서 보호하다가 리트리버를 보호센터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하철을 떠돌던 리트리버는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동물구조협회로 옮겨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사이트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캡처


리트리버의 연령은 4세로 추정되며 체중은 28kg이다. 건강은 양호하며 성격은 매우 친화적이라 낯선 이의 "앉아"라는 명령에도 반응한다.


리트리버를 목격한 여성 A씨는 "안내견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사람을 매우 따르고 먼저 다가갔다. 안내견이라는 표시도 따로 없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하철에 있던 사람들이 리트리버가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웃음을 지었다"며 "칩이 내장된 것으로 아는데, 꼭 주인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