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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레인지 작동시켜 아파트 불내고 소방관에게 잡혀 나온 야옹이

대전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방화 범인으로 고양이가 지목됐다.

인사이트소방관의 손에 들려 나온 고양이 / 사진 제공 = 대전 북부소방서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판사님 이건 고양이가 했습니다"


대전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방화범으로 고양이가 지목돼 눈길을 끈다.


20일 0시 46분께 대전 유성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5층 주방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직후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작동하면서 119 소방대원이 출동해 빠르게 진화에 나설 수 있었지만 소방서 추산 121만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사이트새까맣게 타버린 전기레인지 / 사진 제공 = 대전 북부소방서


당시 불이 난 집 안에는 사람이 없었으며 고양이 한 마리만 있었다.


소방 당국은 터치 방식의 인덕션 주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아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진압에 성공한 소방관은 화재로 발생한 잔재 등이 남아있는 집에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다.


낯선 소방관의 품에 안긴 방화범(?)은 팔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힘없이 잡혀가는 모습이다.


인사이트지난 6일 오후 대전 중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화재현장 / 사진 제공 = 대전 중부소방서, 뉴스1


소방당국 관계자는 "집 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에 올라가 스위치를 켠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사고는 이달 들어 대전에서만 벌써 3번째다. 지난 6일과 9일에도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반복되는 사고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 터치 방식의 전자레인지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