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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털러 온 도둑 '슬리퍼' 신은 채 가볍게 눕히며 참교육한 '격투기 선수'

한 도둑이 격투기 선수를 아들로 둔 아버지의 집을 찾았다가 옴짝달싹 못 하고 땅바닥에 눕게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plurgeo'


[인시아트] 진민경 기자 = 한 도둑이 빈집인 줄 알고 들어간 곳에서 단 몇 분 만에 제압당했다.


그 집은 다름 아닌 이종 격투기 선수를 아들로 둔 아버지의 집이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뉴스네트워크 'KGTV'는 집으로 쳐들어온 도둑을 가볍게 붙잡은 세르지오 에르난데스 2세(Sergio Hernandez Jr.)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세르지오 에르난데스 2세는 오랜만에 아버지 집을 찾았다.


인사이트Instagram 'plurgeo'


대문을 지나쳐 정원으로 들어선 그는 뒷마당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낯선 남성을 발견했다.


그를 본 남성은 당황하며 '근처에 있던 강아지를 피해 도망치다 보니 여기로 들어왔다'며 횡설수설했다.


남성의 당황하는 표정도 그렇지만,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뒷마당에서 보이는 아버지 방에 달린 창문이 통째로 떼어져 있던 것.


이를 수상하게 여긴 세르지오 에르난데스 2세가 몇 가지 질문을 건네려는 순간, 남성은 재빠르게 달아났다.


인사이트Instagram 'plurgeo'


하지만 세르지오 에르난데스 2세의 직업은 동물적인 감각과 엄청난 체력이 필수인 '이종 격투기 선수'다. 이 순간을 순순히 보고만 있었을 리 없다.


그는 도망가는 남성을 재빠르게 낚아챈 다음 '삼각 조르기' 기술로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었다.


더욱 놀라운 건 그가 벗겨지기 쉬운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는 것.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보다 무려 20kg은 더 나가는 남성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남성의 목 부분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가둔 그는 "팔을 부러뜨리고 싶지만, 사람을 다치게 하는 데 흥미를 느끼지 못 한다"고 여유 넘치는 태도를 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plurgeo'


이와 대조적으로 바닥에 드러누워 진 남성은 어떻게서든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려 발버둥 쳤다.


하지만 이내 불가능할 거란 사실을 깨닫고는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경찰이 오기 전 증거자료를 남겨두려 이 모습을 촬영한 아버지 세르지오 에르난데스(Sergio Hernandez Sr.)는 이렇게 말했다.


"그를 권투도장에 초대하고 싶다. 그는 젊다.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준다면 그는 바른 삶을 살 것이다"


세르지오 에르난데스 2세에게 붙잡힌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일이 그가 바른길을 걷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누리꾼들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