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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엄마'의 아들 시험지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아들의 성적을 위해 기말고사 전 과목 시험지를 빼돌린 엄마가 중간고사때도 같은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의 시험 성적을 위해 시험지를 빼돌린 학부모가 이전에도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광주일보는 지역 내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뿐만 아니라 중간고사 모든 과목 시험문제 역시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애초 광주광역시교육청에 해당 고등학교 3학년 일부 학생들이 시험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사건 조사가 시작됐다.


시험을 앞둔 학생 A군이 반 친구들에게 '이 문제가 나올 거다'고 힌트를 줬다가 실제 시험에서 해당 문제가 나오면서 의심을 산 것.


인사이트뉴스1


시험 문제 유출 경로는 이 고등학교 행정실장 B(58) 씨였다. 


B씨는 A군의 어머니로부터 금품을 받고 기말고사 시험지 사본을 제공했다.


광주시교육청이 처음 조사했을 당시 국어·고전·미적분·기하와 벡터·생명과학Ⅱ 등 5과목의 시험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지난 16일 시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전 과목 유출이 정황이 밝혀졌다.


또한 기말고사 뿐만 아니라 이전 중간고사 전 과목 시험지도 유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학교는 기말고사 전 과목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중간고사의 경우 재시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시 과정 일정으로 인해 시기가 적절하지 않기 때문. 이에 고3 학생들의 성적 형평성에 대한 반발이 예상된다.


A군의 어머니이자 의사인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의대 보내려고 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현재 학교 측에 자퇴하겠다고 알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