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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넌 반려견에 못되게 굴었던 기억 떠올라 오열한 제아

12년 동안 키우던 강아지와 사별을 하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자아냈다.

인사이트Youtube '방언니 - 방송국에 사는 언니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가족처럼 함께 지내 온 반려견을 떠나보낸 후에 느끼는 슬픔은 누구나 똑같지 않을까.


지난 12일 SBS 모비딕 웹예능 '쎈 마이웨이'에서 소개된 12년 동안 키우던 강아지와 최근에 사별을 하게 됐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사연을 보낸 A씨는 한 달 전 반려견 '뭉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됐다고 말했다.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한 뭉이가 떠나자 A씨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Youtube '방언니 - 방송국에 사는 언니들'


A씨는 "집에 가면 뛰어나올 뭉이가 없는데도 현관문을 조심히 여는 내가 바보 같다", "밥그릇, 장난감, 담요 모두 그 자리 그대로인데 뭉이만 없다"면서 일상 속에 당연하게 자리 잡고 있던 뭉이가 없다는 사실에 슬퍼했다.


이어 "'더 잘해줄걸, 산책 한 번 더 시켜줄걸' 생각하면서 매일 후회한다. 내가 뭉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알고 갔을까 후회만 된다"며 힘들어했다.


사연을 듣는 내내 반려인인 제아는 눈물을 훔치며 A씨의 마음에 크게 공감했다.


그러면서 제아는 A씨처럼 반려견을 떠나보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인사이트Youtube '방언니 - 방송국에 사는 언니들'


'땡칠이'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키웠던 제아는 또래 친구들의 앙증맞게 작고 귀여운 반려견과는 달리 큰 몸집을 자랑하는 땡칠이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땡칠이는 유독 제아를 잘 따랐고, 제아가 학교 갈 때마다 그의 뒤를 따라 쫓아갔다.


다른 친구들이 땡칠이를 보는 게 싫었던 제아는 자신을 따라오는 땡칠이에게 "집으로 가란 말이야!!"라고 소리치며 밀어냈다.


시간이 지나 땡칠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됐고, 이후 제아는 땡칠이에게 잘해줬던 기억보다 못되게 굴었던 기억이 자꾸만 떠올라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Youtube '방언니 - 방송국에 사는 언니들'


제아는 땡칠이를 밀어냈던 기억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 마음의 응어리가 졌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처럼 반려견과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사람들은 보통 반려견을 떠나보낸 후 잘해줬던 기억보다 잘해주지 못했던 기억이 떠올라 미안함에 괴로워한다.


하지만 분명 반려견은 긴 시간 아낌없이 사랑을 받고 마지막 순간까지 옆에 있어준 주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꼈을 것이다.


YouTube '방언니 - 방송국에 사는 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