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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피해자의 '반려견'이었다

러시아의 한 강아지가 주인의 시신이 묻힌 곳으로 경찰을 인도해 사건을 해결했다.

인사이트Facebook 'Maria Frolenkova'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억울하게 눈을 감은 주인의 한을 풀어준 반려견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주인이 시신이 있는 곳으로 경찰을 안내해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한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여성 마리아 프롤레코바(Maria Frolenkova, 39)는 이혼 후 몇 년을 싱글로 살다 최근 한 남성과 연애를 시작했다.


인사이트Facebook 'Maria Frolenkova'


연애는 순조로웠다.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면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한 태도였다.


이미 두 아이의 엄마인 마리아가 가벼운 마음으로 연애를 하고 있었다면 남자친구인 아르카디(Arkadiy)는 무척 진지하게 마리아를 만나고 있었다.


아르카디는 이미 마리아에게 푹 빠져 있었다. 채팅 앱을 통해 다른 남성과도 연락을 주고받는 마리아와는 정반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르카디는 마리아의 휴대폰에서 다른 남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발견했다.


아르카디의 추궁에 마리아는 순순히 바람을 인정했고, 이는 아르카디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 'Maria Frolenkova'


분노한 아르카디는 마리아에게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결국 마리아는 심한 폭행으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도시 외곽의 별장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었다. 아르카디는 마리아의 시신을 차에 싣고 한적한 숲에 유기했다.


사건 당시 현장엔 마리아의 반려견인 웰시코기 포크사(Foksa)도 함께 있었다.


포크사가 이웃이나 경찰의 주의를 끌지 않을까 염려한 아르카디는 포크사를 시신에서 6마일(약 9.6km) 떨어진 곳에 유기하고 도주했다.


얼마 후 포크사는 길을 지나던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포크사가 자꾸만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한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Maria Frolenkova'


포크사는 마치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한 몸짓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경찰은 포크사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얼마나 흘렀을까, 한참 동안 포크사의 뒤를 쫓아가던 경찰은 나뭇잎과 가지 등으로 뒤덮여 있던 마리아의 시신을 발견했다.


뜻밖에 범죄의 현장을 발견한 경찰은 즉시 수사에 돌입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 아르카디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매체는 아르카디가 현재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최대 15년형을 선고받을 것이라 전했다.


사건을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마리아의 반려견 포크사는 현재 마리아의 친척에게 맡겨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