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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직전' 살고 싶어 발악하는 '달팽이' 사진만 보고 현장 출동해 구조한 시민

폭우가 내려 마을이 물에 잠기는 상황에서도 작은 달팽이를 구해내려는 일본 누리꾼들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togetter 'koyodogakki'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계속된 폭우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길 만큼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일본.


대참사의 위기 속에서도 일본 누리꾼들은 작은 생명을 구해내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일본 후쿠치야마시에서 악기점을 운영하는 점장은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알리기 위해 몇 장의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그런데 게시물 중 유독 '한 장의 사진'이 일본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인사이트togetter 'koyodogakki'


바로 엄청난 높이로 불어난 물 때문에 익사하기 직전까지 놓인 달팽이의 사진이었다.


달팽이는 사진의 원본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크기였다.


그러나 한 누리꾼이 사진을 확대하자 위험한 상황에 놓인 달팽이가 뚜렷하게 보였다.


이에 놀란 누리꾼들은 "달팽이가 무사하기를 바란다", "달팽이를 구해내자"며 한목소리로 응원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ogetter 'koyodogakki'


점점 높아지는 수위에 달팽이는 원래 있던 곳을 벗어나 가드레일 위를 기어갔지만, 그마저도 대부분 물에 잠겨있었다.


누리꾼들의 응원에 힘입은 점장은 결국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달팽이 구출 작전을 벌였다.


사람들은 커다란 파란색 막대기를 준비해 달팽이가 매달릴 수 있도록 준비해주었다.


달팽이도 자신을 구하려는 마음을 알았는지 순순히 막대기에 올라타면서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인사이트togetter 'koyodogakki'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은 목숨을 살려줘서 감사하다", "힘든 상황에서도 마음이 따듯해진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달팽이를 구한 점장도 "생명에는 대소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살릴 수 있어서 좋았다"며 화답의 글을 올렸다.


한편 무사히 구출되 화분으로 옮겨진 달팽이는 다음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의 정성에 대한 보답의 의미일까. 달팽이를 구했던 점장의 악기점도 이후 무사히 물이 빠져 침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togetter 'koyodogak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