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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파랗게' 질린 강아지 위험 눈치 채고 '산소마스크'로 목숨 구해준 승무원

비행기 안에서 산소 부족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강아지가 승무원의 도움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Michele Burt'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같은 품종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던 승무원은 강아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단번에 알아챘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비행기 안에서 산소 부족으로 죽어가는 강아지를 구해준 승무원의 영웅담을 전했다.


3살 된 프렌치 불도그 다아시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매사추세츠로 가는 비행기에 주인과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아시는 반려동물 캐리어 안에서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Facebook 'Michele Burt'


심상치 않음을 느낀 주인은 서둘러 다아시를 캐리어에서 꺼내 무릎에 앉혔다.


당시 다아시의 혀는 파랗게 변해 있었으며 다아시는 숨을 매우 빠르게 헐떡이고 있었다.


소란을 듣고 달려온 승무원들이 행여 도움이 될까 얼음주머니를 가져왔지만, 다아시의 상태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인사이트Facebook 'Michele Burt'


이때 똑같은 불도그를 키우고 있던 승무원 레나우드 스펜서(Renaud Spencer)는 "이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며 마스크가 달린 작은 산소 탱크를 가져왔다. 


그러고는 침착하게 다아시의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고 상태를 지켜봤다.


마스크를 쓴지 몇 분이 지나자, 놀랍게도 다아시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다아시는 이후 완전히 회복되어 비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Michele Burt'


매사추세츠에 도착한 주인은 다아시에게 도움을 준 레나우드와 항공사에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다.


주인은 "어떤 이들은 '반려동물'이기 때문에 생명의 가치가 더 적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승무원들은 최선을 다해 구조 활동을 펼첬다"고 전했다.


이에 항공사 측도 "우리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안전하게 운행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해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한편 프렌치 불도그와 같이 작은 코를 가진 강아지들은 공기의 질과 온도에 더욱 민감하다.


때문에 이러한 강아지들을 비행기에 탑승시킬 때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