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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역사 속 희생됐던 '실험 동물' 4

지난해 토끼 눈 점막을 이용해 화학물질 자극성을 평가하는 이른바 드레이즈 테스트가 동물학대 논란을 낳았다.

인사이트Cruelty Free International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지난해 토끼 눈 점막을 이용해 화학물질 자극성을 평가하는 이른바 드레이즈 테스트가 동물 학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온몸을 꼼짝 못 하게 묶은 다음 마스카라를 1천 번 바르는 실험은 화장품 주 이용 고객인 여성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건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화장품과 같은 일상 제품도 끔찍한 동물실험을 거쳤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사실 동물실험은 생각했던 것보다 일상 속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있다. 


의학이나 생물학 분야에서는 해부를 통해 동물의 생체를 관찰하거나 의약품의 원료가 되는 재료를 채취하기도 한다.


새로운 제품의 안전성,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데도 매우 중요하게 활용된다. 과학·의학의 발전이 동물실험과 같이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의 삶을 발전시켜준 데에는 동물의 처절한 희생이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동물실험의 찬성과 반성을 두고 싸우는 게 아닌 역사상 어떤 동물이 실험에 이용됐는지 알 필요성이 있다. 


동물실험을 통해 어떻게 과학과 의학을 발전됐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불필요한 동물들의 희생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인류의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아래 지금까지 있었던 여러 동물실험을 모아봤다. 


1. 갈색개 사건(brown dog affair)


인사이트amusingplanet


강아지 생체실험을 진행한 사례다.


몸무게 6kg에 갈색 털을 가졌으며 테리어 품종 강아지는 1902년 12월 개복되어 췌장관을 결찰하고 관찰하는 실험을 당했다.


그 뒤 우리에 넣어져 1903년 2월 다시 한 번 생체 실험을 당했다.


같은 달 갈색 강아지는 다시 수술대에 올랐는데, 사연을 들은 스웨덴 출신 여성 운동가가 수술실로 들어와 실험을 중단시켰다.


인사이트amusingplanet


여성 운동가는 개가 충분히 마취되지 않아 의식이 있었고, 실험대 위에서 일어서려고 하였으며, 심지어 실험실에는 마취제 냄새조차 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험을 참관한 다른 학생들은 강아지가 약하게 몸을 비틀긴 했지만 저항하는 움직임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동물을 해부하고 실험하는 합법성을 두고 의대생과 동물생체해부 반대자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동물실험 문제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사건이기도 하다.


동물 생체해부 반대자들은 죽은 갈색 강아지를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운 바 있다.


2. 고양이 동물실험


인사이트gettyimagesBank


1960년부터 무려 17년간 미국 뉴욕 시 자연사 박물관 과학자들은 고양이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의 목표는 성(性)에 관한 정보를 알이 위함이었다.


연구팀은 고양이 뇌 일부를 제거하거나 후각을 파괴시켰다. 또한, 성기관에 있는 신경을 자름으로써 고양이의 촉감을 죽이는 수술을 했다.


여러 가지 조건을 둔 연구팀은 다양한 기능이 상실된 고양이들의 성적 능력을 평가했다.


예를 들면, 후각을 빼앗긴 고양이들은 마운팅을 얼마나 하는지 알아보는 방식이었다.


안타깝게도 실험은 오랜 시간 진행돼 논문이 21개가 발표됐으나 과학문헌에 인용된 것은 현재까지 거의 없다.


3. 우주로 간 라이카


인사이트우주선에 앉아 있는 라이카의 모습 / 위키피디아 


60년 전인 1957년 11월 3일. 구소련은 미국과 우주 탐사 경쟁을 벌이디 먼저 스푸트니크를 쏘아 올린다.


스푸트니크 2호에는 강아지 라이카가 싣고 있었다. 구소련은 사람을 잘 따르고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유기견 라이카를 우주 탐험사로 택했다.


광활한 우주로 쏘아 올려진 라이카는 결국 뜨겁게 달궈진 우주선 안에서 라이카는 '쇼크사'했다.


4.  원숭이 동물실험


인사이트peta2


국제동물단체 페타는 지난 1895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에서 실험동물들을 구조했다.


당시 구조된 아기 원숭이 이름은 브리치. 녀석은 뇌신경 연구 목적으로 엄마와 떨어져 차가운 실험실에 서 살았다. 


녀석은 두 눈이 수술용 실로 꿰매졌다. 그다음 날카로운 소리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음파 탐지기가 귀에 꼽혔다.


브리치는 실험실에서 5주 넘게 끔찍한 소리를 들으며 살았다. 근육 경련, 정신 이상 등 각종 질환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