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동안 찾아 해맨 자살 시도 여성 단번에 찾아낸 '119구조견'
부산소방본부 소속 119구조견이 야산에서 자살 시도를 한 50대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부산소방본부 소속 119구조견이 야산에서 자살 시도를 한 50대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3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께 50대 여성 A씨가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자택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가 자살 징후를 보이고 가출했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수사 중 경찰은 개금동 엄광산으로 올라가는 실종자 A씨의 모습을 현장 폐쇄회로(CC)TV로 확인하고 119에 합동 수색을 요청했다.
소방본부는 곧바로 특수구조단과 함께 바람(6·셰퍼드)이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특수구조단 119인명구조견팀과 구조구급팀이 투입된 지 약 한 시간이 지난 오후 4시 5분께 인명구조견 바람이가 야산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바람이가 A씨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자해를 시도해 왼쪽 손목에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만약 구조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무도 없는 산 속에서 A씨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긴박한 상황. 바람이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 셈이다.
한편 바람이는 지난 5월 6일에도 야산에서 쓰러진 80대 노인을 발견하는 등 수색분야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을 토대로 올해 4월 바람이는 전국인명구조견대회에서 '2018 전국 최우수 119인명구조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