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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술가가 자신의 소라게 그림에 'X발'이라는 '욕'을 쓴 이유

한 미술가가 구글 번역기의 오류로 인해 자신의 소라게 그림에 'X발'이라는 욕설을 적었다.

인사이트Twitter 'Spudonkey'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영국의 한 미술가가 자신의 작품에 한글 욕설을 적어 논란을 빚었다.


지난 26일 영국 콘셉트 아티스트 가레스 데이비스(Gareth Davies)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림 한 점을 게시했다.


가레스 데이비스가 직접 그린 해당 그림은 소라게의 모습이 담겼다.


고둥류의 껍데기를 짊어진 앙증맞은 소라게의 모습 옆에는 한글로 'X발'이라고 적혀있었다.


인사이트Twitter 'Spudonkey'


작품과 전혀 상관없는 'X발'을 적어놓은 영국 미술가의 기행(?)에 한국 누리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보다 못한 한 누리꾼이 해당 미술가에게 "당신이 그린 소라게 정말 마음에 든다. 그런데 위에 적은 단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며 "저 단어는 소라게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데이비스가 메시지를 받고 나서야 작품에 'X발'이라는 한글 욕설이 적힌 경위가 밝혀졌다.


사실 데이비스는 미국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네모바지'에 등장하는 집게 사장을 떠올리며 소라게를 'mr crab'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스폰지밥 네모바지'


그는 구글 번역기에 'mr crab'을 적었고, 이는 'X발'로 번역됐다.


데이비스는 'mr crab'을 'X발'로 번역한 구글 번역기의 사진과 함께 "정말 미안하다. 앞으로는 구글 번역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라는 재치 있는 답을 남겼다.


한글 욕설이 새겨진 그림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고 다음날 데이비스는 "게와 나쁜 번역만으로 사람들을 모욕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글을 게시해 또 한 번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인사이트Twitter 'Spudon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