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잘못된 정보로 빛바랜 예능... 네티즌 항의
국내 방송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제작진의 의도되거나 또는 무지에서 벌어지는 오역과 잘못된 정보가 시청자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KBS
국내 방송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제작진의 의도되거나 또는 무지에서 벌어지는 오역과 잘못된 정보가 시청자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MBN에 따르면 이러한 잘못된 정보로 일해 예능 방송이 값싼 웃음을 위해 지식을 팔아 먹고 있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일본에서 생활하며 일본어를 함께 사용 중인 추성훈 가족이 출연 중이다. 추성훈과 그의 아내인 야노 시호는 딸 사랑이에게 한국어를 알려주고자 하지만 사랑이는 일본어를 보다 능숙하게 사용한다.
그런데 사랑이의 말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빈번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제작진은 오역이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지만,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그 수가 많다고 MBN은 보도했다.
이쯤 되면 제작진의 오역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제작진 입맛에 맞춘 의역’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생겨날 정도.
지난 13일 방송에서도 추성훈 가족은 제주도 한라봉 농장을 찾았다. 아빠엄마와 함께 한라봉을 먹던 추사랑은 “엄마도 드세요”라는 뜻으로 “ママも食べて”라고 말한다. 그러나 추사랑의 말을 대신해 자막에 나온 것은 전혀 다른 내용의 “까주세요”였다.
결국 이후 야노시호의 대화 역시 오역된 채 자막으로 나왔고 추사랑은 한라봉에 욕심을 부리는 아이로 비쳤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MBC
한편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제작진의 명백한 무지에서 비롯된 오류가 등장했다.
최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정준영과 정유미 커플은 ‘파인애플’을 두고 설전을 벌인다. 파인애플이 자라는 곳이 나무가 아닌 땅이라는 정준영의 말에 파트너 정유미는 물론, 제작진까지 나서 그를 ‘바보’로 만들었다.
하지만 정답은 정준영의 설명이었고, 시청자들은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했다. 시청율을 의식한 제작진의 과도한 편집으로 인해, 출연진의 이미지를 입맛대로 만드는 것은 오류로 이어지고 결국 시청자의 혼란을 야기한다.
즐거움을 주는 예능 프로라 할지라도 시청자에게 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함은 마땅하다. 제작진은 순간의 웃음에 이끌려 미디어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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