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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실종 전사자 유해 찾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부대

땅속에 묻혀있는 호국 영령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부대가

인사이트YouTube '국방TV'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지난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6.25 전쟁에는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마무리되기까지 약 150만 명이 참전했다.


운 좋게 살아남아 가족 품으로 돌아간 참전용사들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유해조차 찾지 못한 호국 영령들도 있다.


6.25 전쟁 68주년을 맞아 아직 땅속에 묻혀있는 호국 영령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부대가 재조명되고 있다.


바로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TV'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00년,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육군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2007년 국방부 소속으로 창설돼 호국 영령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대원들 모두가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임하는 유해 발굴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질까.


먼저 과거 6.25 전쟁 격전지였던 장소들을 찾아가 참전용사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철저하게 분석한다.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발굴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자료 조사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유해 발굴이 시작되는데, 오래된 유해가 훼손되지 않게 하려고 문화재를 발굴하는 기법을 적용했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TV'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발굴된 유해 위에는 DNA 작업에 문제를 일으키는 백화 현상을 막기 위해 한지를 덮는다.


이렇게 수습된 유해 앞에서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약식 제례를 통해 호국 영령들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


그런 다음 임시 보관소로 옮겨 1차 감식을 거친 뒤 서울에 있는 중앙감식소로 옮겨 정밀 분석한다.


생존 당시 연령, DNA 등 생체 정보가 파악되면 기존에 있던 데이터와 비교해 가족들을 찾는다.


이렇게 70여 년 만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간 호국영령들의 유해는 현충원에 묻히게 된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TV'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차가운 땅속에 잠들어 있는 호국영령들은 무려 12만 명이 넘는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던졌던 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오늘도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현장으로 나선다.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땅을 조심스럽게 파내는 그들의 삽은 막대한 책임감으로 무거워진다.


그 책임감 끝에서 또 하나의 호국영령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