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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 여친 돌보려 가족과 연끊고 4년째 매일 병원 출석하는 남친

아픈 여자친구를 돌보기 위해 가족과의 연도 끊고 헌신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아픈 여자친구를 돌보기 위해 4년째 매일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는 남자친구가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지마비'가 온 여자친구를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한 남성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그 주인공은 31살 청년 이진휘씨다. 진휘씨는 6년 4개월째 첫사랑인 허수경(36)씨와 연애 중이다.


2014년 4월, 건강했던 수경씨는 갑자기 쓰러진 뒤 뇌출혈 후유증으로 인해 사지마비가 됐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 직전 수경씨는 "진휘야 살려줘"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


진휘씨는 반드시 살려주겠다고 답했고,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지금껏 곁에서 수경씨를 지키고 있다.


수경씨는 눈동자와 입 근육만 움직일 수 있다.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손가락도 움직일 수 없다.


그런 수경씨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느라 진휘씨는 취업도, 남들처럼 평범한 삶도 모두 포기해야 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여자친구를 병간호한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을 끊어 버렸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어머니 역시 오랜만에 만난 진휘씨에게 "정말 수경이 곁에 있는 게 너무 싫다"며 아들의 마음이 다칠까 걱정했다.


그러나 진휘씨는 어머니에게 "그러다가 내가 죽는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확고한 마음을 내비쳤다.


수경씨의 부모님은 딸의 퇴원을 결정했다. 진휘씨에게는 취업을 하고 주말에만 오라며 부모님과 관계를 회복하라고 당부했다.


진휘씨도 결심을 내렸다. 수경씨에게 "수경이가 집에 가게 되면 내가 지금처럼은 못 해줄 것 같다"며 퇴원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혹시나 수경씨가 오해할까 "우리가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남자친구의 말에 수경씨는 표정을 점점 굳히더니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진휘씨는 "너무 이른 것 같아 겁이 나고 무서우면 얘기해줘. 한 번 해볼 거면 내 눈을 봐"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눈을 맞췄다.


수경씨의 오랜 투병 생활을 매일같이 함께한 진휘씨. 이제는 자신의 삶을 돌보기 위해 다른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