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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까지 졸졸 쫓아오던 길냥이가 알고 보니 임신한 '예비 엄마'였어요"

힘없이 비틀대며 자신을 졸졸 쫓아온 고양이가 알고 보니 임신을 한 상태였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배고프다옹, 나 좀 데려가 달라옹"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졸졸 따라온 길고양이 한 마리를 차마 뿌리칠 수 없어 집에 들이게 됐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다. 가만히 보니 이전에도 본 적이 있는 고양이었다.


A씨는 '길고양인가 보네' 생각하며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얼마 후 A씨는 다시 그 길고양이와 마주쳤다. 이렇게 그들의 만남이 3번째 반복 됐을 때 그 고양이가 갑자기 A씨를 졸졸 쫓아왔다.


당황한 A씨는 최대한 고양이를 의식하지 않고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갔다. 얼마 후 곁눈질로 힐끔 쳐다보니 길고양이는 아직도 A씨를 따라오고 있었다.


배가 고파 힘이 없는지 비틀비틀 따라오는 고양이를 외면하는 게 쉽지 않았던 A씨가 고민에 빠진 사이 고양이는 어느 새 A씨의 집 앞 엘리베이터까지 쫓아왔다.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A씨 옆으로 다른 사람이 지나가자 고양이는 갑자기 후다닥 도망쳤다. A씨 외에 다른 이의 발소리에는 놀라는 눈치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멀리 도망쳐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길고양이에게 A씨가 '이리와~'라고 말하자 신기하게도 고양이가 쪼르르 달려왔다.


고양이와 놀이터에서 30분 동안 놀아주던 고양이는 집에서 이동장을 가져왔다.


그는 만약 이동장에까지 고양이가 스스로 들어가면 자신과 같이 가고 싶은 뜻으로 생각하고 집으로 데려갈 생각이었다.


놀랍게도 길고양이는 그런 A씨의 마음을 눈치 챈 것인지 놀이터 벤치 위에 이동장을 놓기가 무섭게 안으로 쏙 들어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자신이 길고양이를 키울 운명이었다고 생각한 A씨는 이동장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꽤 무게가 나가는 길고양이를 찬찬히 둘러보던 A씨의 눈에 볼록한 모양의 배가 포착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아간 A씨는 길고양이가 4~5마리의 새끼를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구조한 길고양이가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잘 돌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