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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한 평생 약속 지키려 '출산 5시간' 만에 결혼식장에 온 동생

한 여성이 출산 직후 꽃을 들고 언니 결혼식에 참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좌) 동생 에밀리 , (우) 언니 케이티 / SWN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우리 결혼할 때 꼭 서로 들러리 서주자"


언니와 했던 약속을 지키려 출산한 당일 결혼식장에 얼굴을 비친 동생이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출산 5시간 만에 언니 결혼식장에 나타난 에밀리 첼(Emily Chell, 27)의 사연을 전했다.


언니 케이티(Katie, 28)의 결혼식 전날 밤, 가족들과 호텔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에밀리는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졌다.


출산 예정일보다 3주나 빠르게 터져버린 양수에 당황한 에밀리는 엄마의 부축을 받으며 인근 산부인과를 향했다.


인사이트SWNS


새벽까지 이어진 긴 진통 끝에 에밀리는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아들을 출산한 기쁨도 잠시 언니의 결혼식장에 참석하고 싶었던 에밀리는 의사에게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언니 결혼식 때 들러리 서주기로 했다"며 평생에 한 번뿐인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다행히 에밀리는 특별한 합병증 증상이 없었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아이와 함께 외출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WNS


그렇게 4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그녀는 오전 11시 15분쯤 결혼식장을 가기 위해 병원을 나섰다.


결혼식장에 10분 늦게 도착한 에밀리. 아이를 안고 나타난 동생을 발견한 신부 케이티는 눈이 동그래져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라며 깜짝 놀랐다.


에밀리는 웃음을 보이며 "언니 들러리 서야지"라고 말하고 신부 옆 들러리 자리를 채웠다.


두 자매의 깊은 우애에 하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케이티는 "결혼기념일랑 조카의 생일이 같다"며 "매년 이날은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말해 현장에 훈훈한 감동을 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