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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통화'로 아내 출산 장면 지켜보며 눈물 펑펑 쏟은 군인 남편

아내의 출산 과정을 영상통화로 지켜본 군인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Love What Matters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임신한 아내를 혼자 두고 파병 간 군인 남편은 영상통화로 출산 과정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 'Love What Matters'에는 아내의 출산 과정을 영상 통화로 지켜볼 수 없었던 남성 디제이(DJ)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미국 공군으로 복무 중이던 디제이는 지난 2016년 9월, 약 7개월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 나가야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러나 그는 차마 아내 에린(Erin)에게 파병 소식을 전할 수 없었다. 당시 그의 아내는 셋째를 임신한 상태였고, 6개월 후 출산할 예정이었기 때문.


인사이트Love What Matters


파병 갈 날짜가 조금씩 가까워지자 그는 용기를 내어 아내에게 파병 소식을 알렸다.


홀로 아기를 출산할 생각을 하니 앞이 어두컴컴했던 에린. 그녀는 남편의 말을 듣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에린은 곧 마음을 추스르고 남편을 이해하기로 결심했다. 디제이는 자신의 남편이자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2017년 4월 남편을 덤덤히 공항에 데려다줬다.


이후 디제이와 에린은 시간 날 때마다 영상통화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인사이트Love What Matters


약 1달 후 에린의 출산이 임박했다. 그녀는 방 청소를 하다 양수가 터져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으로 가면서 아쉬운 마음에 남편에게 전화를 해 봤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다.


어느새 병원에 도착한 에린은 진통을 느끼고 아기를 출산할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이때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남편, 디제이였다.


인사이트Love What Matters


드디어 남편과 통화하게 된 에린은 기쁨도 잠시, 아프다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진통이 느껴졌다.


에린은 힘을 주기 시작했고 당시 옆에 있었던 그녀의 엄마는 휴대폰을 들어주며 디제이가 출산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도왔다.


어느새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 에린은 아기를 꼭 껴안으며 영상 통화 화면에 아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인사이트Love What Matters


갓 태어난 딸의 모습을 본 디제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빨리 가겠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출산 이후 에린과 디제이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영상통화를 했고, 덕분에 디제이는 틈틈이 셋째 딸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Love What Matters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는 날짜가 되자 에린은 딸들과 함께 공항으로 마중 나갔다.


공항에 도착한 디제이는 아내와 세 딸들의 모습을 보고 감격했다. 그는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에린은 "남편 없이 생활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며 "공항에서 그를 기다리는 내내 설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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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Love What Ma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