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실종 여고생' 엄마가 집 찾아오자 뒷문으로 도망가는 아빠 친구

YTN NEWS 캡처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전라남도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유력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A(51)씨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한 해당 영상에는 실종 여고생 B양의 '아빠 친구'인 A씨가 B양의 가족이 집에 찾아오자 인기척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의 엄마가 딸이 집에 안 오니까 친하게 지내는 친구한테 물어보고 A씨를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또 A씨가 B양 실종 당일 오후 집에 돌아와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세차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B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섰으며 친한 친구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아버지 친구 A씨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 자리에 나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실종됐다.

B양의 휴대전화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집과 20여km 떨어진 도암면 야산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뒤 끊겼다. A씨는 다음날 오전 6시 17분께 집 근처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B양과의 통화나 문자 메시지 기록을 찾지 못했으나, B양을 만났을 것으로 보고 행적 조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B양이 집을 나선 시간대 600m 떨어진 지점 CCTV에 A씨의 차량이 찍혔고 이 차량의 동선과 B양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동선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현재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으로 A씨 휴대전화의 삭제 기록 등을 복구 중이다.

경찰은 또 B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강진군 도암면 야산을 6개 지원중대 600여명과 헬기, 드론, 수색견 6마리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하고 있다. A씨의 시신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YouTube 'YT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