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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전문가가 알려주는 강아지가 '청소기' 소리만 들으면 도망가는 이유

주인이 들고 있는 청소기를 보고 무서워 숨은 강아지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Instagram 'lifewith_jackson'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주인이 방 청소만 하면 구석에 들어가 숨는 강아지가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 'LADbible'에는 벽 뒤에서 꼼짝 못 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골든리트리버 강아지 한 마리가 아무도 자신을 보지 못하도록 벽 뒤 좁은 공간에 얼굴을 숨긴 모습이 보인다. 


무서운 것을 본 걸까 아니면 갇혀서 못 나오고 있는 걸까.


인사이트Instagram 'lifewith_jackson'


얼마 후 그 이유가 밝혀졌다. 


녀석의 앞에는 청소기를 들고 온 주인이 서 있었다. 사실 녀석은 청소기를 보고 무서워서 숨어 있었던 것이다.


해당 영상을 찍은 강아지 주인은 "우리 집 강아지 잭슨은 청소기를 사용할 때마다 숨는다"며 "숨으면 아무도 자신을 못 볼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숨는 모습이 귀엽지만, 안쓰럽기도 하다"며 "청소기를 그만 무서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lifewith_jackson'


실제로 많은 강아지들이 청소기 소리에 민감하다. 청소기를 틀면 짖거나 집으로 들어가 숨는다.


주인이 청소기로 혼내거나 위협한 적이 없는데 녀석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무서워하는 걸까.


인사이트는 정확한 답변을 듣기 위해 반려견 행동 클리닉 전문회사 보듬컴퍼니에 연락했다.


보듬컴퍼니의 이용선 훈련사는 인사이트에 "강아지들이 크고 울리는 소리를 무서워한다"며 "청소기 외에도 다양한 기계 소리에 위협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lifewith_jackson'


그러면서 강아지가 청소기를 무서워하지 않도록 하게 하는 방법이 크게 두 가지 있다고 전했다.


이용선 훈련사는 "청소기를 사용해야 할 때 다른 방에 강아지를 잠시 놓는 방법과 훈련을 통해 적응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응하게 만드는 방법은 먼저 청소기 주변에 간식을 놓는 방법"이라며 "녀석들이 몇 차례 간식을 먹고 소리에 익숙해지면 다음엔 청소기를 1초 정도 틀어 '윙' 소리가 날 때 간식을 또 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윙' 소리에도 적응하는 것 같으면 청소기 돌리는 시간을 늘리고 간식을 주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