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BJ'와 하룻밤 보내려 회삿돈 16억 '횡령'해 후원한 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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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비 기자 = 좋아하는 BJ를 위해 회삿돈 16억을 횡령한 간 큰 범죄를 저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중국의 한 20대 남성이 거액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장쑤성에 사는 왕(Wang, 29)은 남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는 잘 나가는 회계사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돈을 모두 탕진해버릴 만한 사치스러운 취미가 있었다. 

바로 인터넷 방송을 보면서 아름다운 여성 BJ들에게 '돈'을 선물하는 것이었다.

중국의 BJ / Shanghaiist 

처음에는 재미로 돈을 보내던 그는 점점 자신을 알아봐 주는 BJ들의 모습에 중독되기 시작했고, 하룻밤을 같이 보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더 많은 돈을 보내는 악순환에 빠졌다.

이내 그 액수는 월급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BJ들에게 돈을 보내는 일을 끊기 힘들었던 왕은 회삿돈에 손을 댔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왕이 횡령한 돈은 무려 930만 위안(한화 약 15억 9천만 원).

유부남이었던 왕은 실제로 자신이 돈을 보낸 BJ 중 몇 명과 밤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의 사치스러운 사기 행각은 자꾸만 사라지는 돈에 의심을 품은 회사에서 '감사'를 시작하면서 끝이 났다. 

자신의 횡령 행위가 들통날 것을 직감한 왕은 마지막으로 BJ와 호텔에서 밤을 보내고 자살을 시도했다.

자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왕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경찰서에 제 발로 찾아가 죄를 고백했다.

매체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왕이 징역 7년 형을 선고받고, 횡령한 돈을 모두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