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아기와 함께 있던 엄마 손에서 폭발한 삼성 갤럭시 S7
삼성 갤럭시 S7을 사용하던 여성은 스마트폰이 타오르자 마당으로 던졌고 이후 불꽃과 연기가 나며 폭발했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호주에서 삼성 갤럭시 S7이 폭발해 한 살배기 아기와 엄마가 다칠 뻔했다.
15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9NEWS는 삼성 스마트폰 모델 중 '갤럭시 S7'이 사용 직후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퀸즈랜드 주에 거주하는 야니 바윅(Yani Barwick)는 친구에게서 구입한 중고 S7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스마트폰이 손에 쥘 수 없을 만큼 뜨거워지더니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깜짝 놀란 야니가 휴대폰을 집어 마당으로 던지자 불꽃과 연기가 나면서 폭발했다.
폭발한 스마트폰 뒤쪽은 내부 회로가 드러날만큼 산산조각 나 있고 부서진 액정에도 시커멓게 그을린 흔적이 남았다.
당시 한 살배기 아들과 함께 있던 야니는 "아들이 가지고 놀고 있지 않아 다행이다"면서 "아들에게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면 우리는 지금 병원에 있을 거다"고 안도했다.
삼성 스마트폰이 폭발해 국내외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 7이 연이은 배터리 폭발 사고로 생산이 중단됐고 이후에도 갤럭시 S7, S7 엣지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충전 과정에서 배터리가 과열돼 폭발한 것과 달리 S7, S7 엣지 사용자들은 "충전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폭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얼마 전 한 누리꾼도 "갤럭시 S7이 그냥 이불 위에 놓여 있었을 뿐인데 폭발해 이불과 장판이 타버렸다"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번에 호주에서 폭발한 S7도 충전하던 상황이 아니었으며 평소처럼 사용하던 중 벌어진 일이다.
이처럼 노트7 폭발 이후에도 몇 차례 폭발 사고가 추가로 이어지고 있지만 기기 결함이나 폭발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나오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