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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구하다가 추락해 숨진 아빠 대신 '국가유공증서' 수상하는 7살 아들

아빠의 죽음을 알지 못하는 7살 아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SB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아빠의 죽음을 알지 못하는 7살 아들의 모습이 안타까움과 애절함을 자아낸다.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됐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추모헌시에 이어 순직 군인·경찰·소방공무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국가유공자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국가유공자증서 수여식에는 지난 4월 F-15K 전투기 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던 도중 추락해 순직한 故 최필영 소령과 故 박기훈 대위, 동물 구조작업 중 트럭에 밀린 소방차에 치여 순직한 故 김신형 소방관, 아파트 9층에서 뛰어내리려던 시민을 구조하려다 순직한 故 정연호 경위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사이트SBS


이들 중 자살시도 하는 시민을 구하려다 사망한 故 정연호 경위의 국가유공자증서 수여식은 보는 이들의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다.


故 정연호 경위의 국가유공자증서 대리 수상자로 단상에 올라온 아내 서지연 씨와 아들 정준용 군. 


아직 아빠의 죽음을 알기엔 턱없이 어린 7살 정준용 군은 침통한 어른들의 표정과 달리 생글생글 웃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마주했다.


'정연호' 석 자가 불리고, 정준용 군은 아빠의 죽음을 알기나 하는지 천진난만하게 증서를 받아들었다.


정준용 군의 해맑은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자아내 먹먹하게 만든다.


인사이트SBS


앞서 故 정연호 경위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8시11분께 시민의 생명을 구하려다 아파트 9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당시 故 정연호 경위는 A(30)씨의 부모로부터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대구 시내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다. 


번개탄으로 자살을 시도하려던 A씨는 출동한 故 정연호 경위와 부모와 함께 상담을 하던 중 갑자기 다른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이후 방에서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故 정연호경위는 A씨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을 직감했다.


이를 막기 위해 故 정연호 경위는 급히 아파트 외벽 창문으로 진입하려 시도했지만 도중 아래로 추락해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