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너무 좋아하는 딸 위해 직접 뽀로로 탈 만든 '미대 출신'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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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딸아이에게 보여줄 '뽀로로' 인형탈을 구할 수 없자 아빠는 그냥 한 번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귀여운 펭귄 뽀로로는 유아들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캐릭터다.


특히 아이들이 만화에서만 보던 뽀로로를 실제로 만났을 때 보이는 반응은 아이돌 콘서트장에 간 팬들만큼 뜨겁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남성은 뽀로로만 보면 자지러지는 두 딸들을 위해 직접 인형탈까지 만들게 됐다.


인사이트뽀롱뽀롱 뽀로로 공식 홈페이지


때는 약 2년 전, 둘째 딸이 3살이 되던 무렵이었다. 


처음으로 뽀로로 카페에 방문하게 된 둘째 딸은 카페 알바생이 뽀로로 탈을 쓰고 춤을 추자 만화 속 뽀로로를 만났다는 생각에 행복해했다.


그러나 바빴던 알바생은 둘째에게 제대로 눈길을 주지 않았고 뽀로로가 자신을 외면하자 어린 딸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말았다.


3살 딸의 아픔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아빠는 인터넷 검색창에 '뽀로로 인형탈'을 검색했지만 구매할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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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대' 출신인 아빠는 아예 뽀로로 인형탈을 손수 만들어버리기로 결정했다.


인터넷으로 일반 인형탈 제작 방법을 익힌 뒤 스폰지, 노랑색 천, 신지 않는 신발, 푸른색 작업복을 준비해 '뚝딱뚝딱' 제작에 돌입했다.


스폰지를 깎아 뽀로로 얼굴을 디자인하고 옷과 신발까지 '풀세트'로 장착하자 그럴싸해보였다.


마침내 '뽀로로'로 변신해 어린이집으로 아이들을 데리러 간 아빠는 생각지 못한 뽀로로의 등장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딸들의 손을 잡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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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아빠는 종종 뽀로로 탈을 쓰고 나타났고 아이들은 뽀로로가 놀러왔다고 굳게 믿었다. 며칠 전 창고에서 뽀로로의 '머리'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정든 뽀로로 탈을 차마 버릴 수 없었던 아빠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아이들이 있는 다른 아빠들에게 탈을 빌려주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뽀로로 탈이 다른 아이들에게도 행복을 주면 좋겠다고 전한 아빠의 온정에 많은 아빠들이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비록 뽀로로의 정체를 들켰지만 아이들의 동심을 위해 재능을 뽐낸 금손 아빠의 이야기는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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