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옷 입으면 창피하다" 일본에서 생긴 뜻밖의 신조어

(좌) Instagram 'missnaochan', (우) 네이버 일본어 사전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유니클로(UNIQLO) 매장. 각종 행사 시즌마다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의류 브랜드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심플한 디자인에 기능성과 활용성을 더해 '합리적인' 소비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 "오래는 못 입을 퀄리티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유니클로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은 어떨까.

일본에서 유니클로의 이미지를 단번에 알 수 있는 신조어가 탄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어 사전에는 'ユニバレ'라는 단어가 새롭게 등록됐다. '유니바레'.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통하는 속어이자 합자다.

유니바레란 유니클로의 '유니'에 들키다 혹은 발각되다라는 뜻을 지닌 바레루(バレる)가 합져진 단어다.

즉, '유니클로 옷을 입은 것을 들키다'라는 뜻이다. 이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네이버 일본어 사전

일본에서 유니클로라는 브랜드는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또한 패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다.

이로 인해 '자신이 입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유니바레'당하지 않도록 하는 특별한 방법인 '유니카쿠시(ユニ隠し)'도 유행하고 있다.

이는 유니클로 옷을 입고 있을 때, 주위 사람들에게 들켜 부끄럽지 않도록 '유니클로가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행위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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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카쿠시의 방법으로는 유니클로 옷 위에 다른 겉옷을 걸쳐 입거나, 옷에 페인팅을 칠하거나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리폼해서 입는 방법 등이 있다.

실제로 한 잡지에서는 유니클로를 유니클로처럼 입지 않는 방법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