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해도 1년이면 컴백하니 '반성' 1도 안하는 연예인들

인사이트Instagram 'cjadoublem'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씨잼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이~^^"


윤병호 "사랑합니다, 다녀오십쇼!"


누가 보면 래퍼 씨잼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가는 줄 알겠다.


황당하게도 이는 '대마초'를 피워 구속된 씨잼과 후배 래퍼 윤병호가 인스타그램으로 나눈 대화다.


인사이트Instagram 'cjadoublem'


장난기 어린 두 사람의 뻔뻔한 대화에서는 일말의 죄책감이나, 조심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구치소에 들어가기 직전 씨잼이 남긴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이~"라는 말에 10·20대 일부 젊은층이 쿨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 씨잼의 인스타그램에는 "이건 한국에 없던 스웨그다 ㅋㅋ", "힘들 때 웃는자가 일류다", "진짜 너무 멋있다", "노래 잘 듣고 있을게. 다녀와", "씨잼은 진짜 힙합이다", "뭘하던 사랑해요" 등 긍정적인 댓글로 넘쳐난다.


인사이트Instagram 'bully_da_bastard'


안타깝게도 이는 연예인 마약 사건이 잦아지면서 발생한 결과다.


1998년 8월 개그맨 신동엽을 시작으로 2001년 11월 가수 싸이, 2006년 래퍼 더블케이·빌스택스, 2009년 4월 배우 주지훈, 2009년 6월 배우 오광록, 2009년 10월 래퍼 이센스, 2011년 5월 빅뱅 지드래곤, 2014년 2NE1 박봄, 2016년 빅뱅 탑, 2017년 7월 십센치 윤철종 등 유명 연예인의 마약사건이 끊이질 않았다.


올해만 해도 배우 정석원과 한주완, 벌써 두 명이 마약 투약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약이 중대한 범죄 임에도 친근한 연예인들의 잦은 실수에 잘잘못을 가릴수 있는 판단력이 무뎌진 것이다.


게다가 연예인이 큰 잘못이 아닌 양 빨리 복귀하는 것도, 젊은층이 마약 흡입을 가볍게 여기게 된 것에 크게 일조했다.


인사이트순서대로 싸이, 빌스택스, 지드래곤 / Instagram '42psy42', Mnet '쇼미더머니3', Instagram 'xxxibgdrgn'


마약으로 물의를 빚은 스타는 평균 1년이면 복귀한다.


이들은 보통 "더 좋은 노래·연기로 보답할게요"라는 이상한 핑계를 대며 별일 아니라는 듯 은근슬쩍 돌아온다.


한 매체가 2006년~2016년까지 11년간 도박, 음주운전, 성추문, 병역비리, 마약에 휘말린 연예인 44명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약 흡입'으로 자숙기간을 가진 스타는 평균 12.7개월 만에 컴백했다.


복귀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게 병역비리였는데, 이 역시 37.3개월로 약 3년 만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미루어 보면 종편, 케이블 등 방송사도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를 돕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사실상 이들도 시청률을 이유로 지상파에서 '출연 금지' 당한 이들의 복귀를 모르는 척 눈감아주고 있다. 종편 및 케이블 방송사들이 물의 빚은 연예인의 해방구라고 불리는 이유다.


인사이트Mnet '쇼미더머니5'


사실 연예인의 '자숙 기간'이란건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숙 기간'은 더욱 '엄격'해야 한다.


어린 친구들은 이들이 돌아오는 모습, 기간에 따라 해당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판단할 것이다.


'공인'(公認).


연예인은 공적인 일에 종사하지 않지만, 스스로를 공인이라 칭하고 있다. 본인들 역시 10·20대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마약 흡입'을 농담거리, 웃음 소재로 만든 씨잼의 이번 행동은 매우 경솔했다.


씨잼이 '금방 돌아올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반성하지 않는 철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단지 '치기어린 객기', '허세'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겠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