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선물한 '미용실 연습용 머리' 들고 무대 꾸민 마마무 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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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애정 어린 선물을 건네곤 한다.

흔히 팬들은 이러한 행위를 '조공한다'고 칭하는데 연예인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선물할 아이템이 정해진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연예인에게는 전복이나 장어 등이 들어간 초호화 도시락을, 명품을 좋아하는 연예인에게는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수십에서 수백만원짜리 가방을 선물하기도 한다.

여기 누구에게도 받아본 적 없는 물건을 선물(?)로 건네받은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요즘 섹시미가 제대로 터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 마마무 '화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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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축제에서 베이지 빛 실키한 느낌의 여성스런 무대의상을 입고는 파워풀한 보컬로 '반전 매력'을 어필하던 화사.

자신의 보컬 파트를 끝낸 그는 춤을 추면서 무대 왼쪽의 객석을 오랫동안 응시하더니 몸을 휙 돌려 그쪽으로 걸어갔다.

잠시 후 객석의 어느 한 팬 앞에 멈춰선 화사는 몸을 숙여 그로부터 무언가를 넘겨받아 품에 안았다.

거리가 꽤 있는 곳에 자리한 팬들은 화사의 등에 가려 얼핏 보이는 게 '인형'일 것이라 생각한 그 때, 뒤돌아 걸어오는 화사의 품에 안긴 물체가 정확히 보이자 모두 경악했다.

화사가 팬으로부터 건네받은 건 다름 아닌 미용사들이 연습할 때 쓰는 '마네킹 머리'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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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섬뜩해 보이는 칠흑 같은 단발머리를 한 마네킹은 품에 안긴 채 두 눈을 부릅 뜨고 화사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생각지도 못한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연신 웃음 짓던 화사는 품에 안은 마네킹 머리가 귀엽다는 듯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노래를 이어갔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마네킹 머리에게까지 다정한 화사에게 또 한 번 반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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