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하얀 비닐봉지 안에 버려진 '탯줄'도 안 뗀 새끼 고양이 19마리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고양이 19마리가 비닐봉지에 쌓여 병원 화장실 앞에 버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Susquehanna Animal Shelter'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어느날 한 병원 복도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병원 직원들이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여자 화장실 앞이었는데, 흰 봉지가 놓여 있었다. 


소리의 정체를 파악하려 하얀 봉지를 들여다본 순간, 직원들은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뉴욕주 오네온타 AO 폭스 종합병원(A.O. Fox Hospital)에서 버려진 고양이 19마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Facebook 'Susquehanna Animal Shelter'


하얀 봉지 안에서 발견된 녀석들은 대부분 탯줄이 달리거나 눈을 뜨지 못한 아기 고양이들이었다.


누군가 고의로 아기 고양이들을 병원 화장실 앞에 버리고 간 것이다. 


고양이를 발견한 AO 폭스 종합병원 직원들은 곧바로 인근 서스케하나 동물보호소(Susquehanna Animal Shelter)에 연락을 취해 도움을 청했다.


출동한 동물보호소 직원 베카 달리(Becca Daly)는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아기 고양이들을 황급히 센터로 데려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고양이들에게 따뜻한 우유 먹이는 보호소 직원들 / Facebook 'Susquehanna Animal Shelter'


베카와 직원들은 즉시 따뜻한 우유를 먹이고 담요를 덮어주는 등 최대한 어미 품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19마리 아기 고양이들의 건강은 빠른 조치로 큰 이상이 없었다.  


베카는 "최근 사람들이 단순히 귀엽다는 이유로 동물을 입양했다가 책임지지 못해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이어 그는 "창피함을 아는지 보호소에 돌려보내지 못한 사람들이 쓰레기봉투에 동물을 넣어 버리는 일이 많다. 동물 입양에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Susquehanna Animal Shelter' 


현재 동물 보호소에서 머무는 아기 고양이들은 생후 8주가 될 때까지 특별한 보살핌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고양이들이 완벽하게 건강이 회복되면 차례대로 입양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O 폭스 종합병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고양이를 버린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 보안 카메라를 모두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