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싫어한다고 한 뒤 풍차 세레모니 시전한 '박 대리' 박지성

YouTube 'Shoot for Love 슛포러브'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한 달여 앞두고 '한국 축구 레전드' 홍명보, 서정원, 박지성이 출연하는 특별한 웹드라마가 공개됐다.

20일 슛포러브(Shoot for Love)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 미쳤었다'라는 제목의 웹드라마를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

해당 웹드라마는 대한축구협회(KFA)와 슛포러브가 공동 제작하고 나이키 코리아가 후원했으며, 월드컵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히는 '1994 미국 월드컵 스페인 전'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드라마가 현재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박지성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기 때문이다.

배우가 아닌 세 사람은 잠깐이지만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줘 호평을 받고 있다.

YouTube 'Shoot for Love 슛포러브'

대한축구협회

특히 '축구를 싫어하는 박 대리' 역할을 맡은 박지성 본부장은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와 '풍차 세레모니'를 보여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참고로 풍차 세레모니는 박 본부장이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당시 보여줬던 세레모니다.

YouTube 'Shoot for Love 슛포러브'

여기에다가 배우 설정환, 배윤경 등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볼거리를 더했다. 설정환은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 출연 중이며, 배윤경은 '건대 여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YouTube 'Shoot for Love 슛포러브'

송기룡 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월드컵을 보며 울고 웃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축구 팬들에게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선물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제작을 맡은 '슛포러브'는 축구를 통한 기부 문화 확산을 기치로 각종 축구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는 단체다. 지금껏 다양한 형식의 영상을 제작했지만 웹드라마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축구협회, 슛포러브

2부작으로 제작된 '누구나 한 번쯤 미쳤었다'의 2편은 2002 한일 월드컵을 배경으로 만들었으며,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YouTube 'Shoot for Love 슛포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