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데드' 출연 당시에도 '욱일기 벨트'로 비난받은 스티븐 연

(좌) gettyimagesKorea, (우) AMC '워킹데드'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스티븐 연이 일본 욱일기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과거 논란이 재조명됐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티븐 연이 과거에도 욱일기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앞서 지난 11일 조 린치 영화감독은 일본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있는 한 소년의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이후 스티븐 연은 해당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 린치 감독과 스티븐 연은 영화 '메이헴' 촬영 당시 친분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좌) 조 린치 감독 인스타그램, (우) 스티븐 연 팔로잉 계정 목록

욱일기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스티븐 연을 발견한 팬들은 "저거 전범기입니다", "정말 저 사진의 의미를 모르는 거냐" 등 일침을 가하며 그를 비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 린치 감독이 공개한 욱일기 사진은 삭제됐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사실 스티븐 연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1년 미국 AMC의 드라마 '워킹데드' 출연 당시에도 욱일기가 그려진 벨트를 착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워킹데드 시즌2 1화에서 스티븐 연은 액션 신을 촬영하던 도중 바닥에 엎드리는 모습이 연기했다.

gettyimagesKorea

이때 상의가 올라가면서 벨트가 보였는데, 누리꾼들은 그 모양이 일본 욱일기와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흰색 바탕 가운데 붉은 원이 그려져 있었고 그 원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 나간 모양이 욱일기라는 것이었다.

전 세계에 방영되는 드라마에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벨트를 착용한 스티븐 연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해주면서 다시는 논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AMC '워킹데드'

그런데 욱일기로 비난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그가 또다시 욱일기로 인해 논란에 휩싸이자 그의 팬들마저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논란 이후 스티븐 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과 관련,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의 부주의함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며 "인터넷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낍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

Instagram 'stevey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