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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 큰 딸 '기저귀' 갈아주는 엄마에게 미안해 눈물 흘리는 '14살' 소녀

암 투병 중인 소녀와 그런 딸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엄마의 모습이 눈물을 자아낸다.

인사이트QQ.com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아픈 딸을 조금이라도 보살필 수 있다면, 엄마는 딸의 기저귀를 가는 일도 망설이지 않았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큐큐닷컴은 7년간 악성종양과 싸운 소녀 리(Li, 14)와 그 곁에서 늘 헌신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산둥성에 사는 소녀 리는 아직 14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소녀지만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을 암과 싸우고 있는 환자다.


7살에 다리에 큰 통증을 느끼고 병원에 간 리는 요추에 악성종양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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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7년간 리는 수십번에 걸친 화학 요법을 받았지만 완치하지 못했다.


사실 완치 판정을 받은 적도 있었다. 리는 2016년 완치 판정을 받고 평범한 아이로서의 생활을 잠시나마 즐겼다.


그러나 종양은 얼마 안 있어 다시 리를 찾아왔고, 이후 수술을 받긴 했지만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순 없었다.


종양이 요추부의 신경에 자리하고 있어, 잘못하면 자칫 하지 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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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선택한 수술은 아직 어린 리에게 '요실금'이란 배뇨장애를 남겼다.


그 때문에 리는 14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기저귀를 차고 있어야 한다.


리의 기저귀를 챙기는 것은 모두 엄마의 몫이다. 엄마는 다 큰딸의 소변이 지저분하지도 않은지 늘 기저귀를 가는 것을 도와주고, 치우는 일을 도맡아 한다.


그런 엄마를 바라보면 리 역시 늘 마음이 아프다. 자신의 처지도 안타깝지만 아직 젊은 엄마가 자기 때문에 너무 고생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동안 쓴 병원비도 9천만 원에 달한다. 가정 형편도 기울대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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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엄마는 이 모든 역경이 건강해질 리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서로만을 의지하는 두 사람은 오늘도 좁은 병원 침대에서 나란히 잠들었다.


아픈 딸과, 그런 딸의 기저귀까지 가는 헌신을 보이는 엄마의 모습은 언론에 알려졌고, 중국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현재 모녀를 위한 중국 누리꾼들의 따스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